'한국 대표기업' 삼성전자가 지난 1일로 창립 35주년을 맞은 가운데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한 휴대전화 '애니콜'의 산실인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이 올해로 구미공단 입주 25년째를 맞았다.
지난 1980년 한국전자통신(주)를 인수하면서 구미공단에 입주한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1988년 첫 제품(SH-100)을 생산하면서 휴대전화 '애니콜 신화'를 쓰기 시작했고, 이제는 '애니콜'이 우리나라를 먹여 살리는 '캐시 카우(Cash Cow)'로 성장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의 지난해 휴대전화 애니콜 매출액과 수출액은 각각 16조8천억원, 104억달러를 기록해 구미공단 전체 매출(생산)액 36조1천억원, 수출액 200억달러의 45%와 절반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렸다.
휴대전화부분의 호조로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의 매출 및 수출액도 지난 1993년 1조달러, 3억6천만달러에서 10여년만에 매출액은 17배, 수출은 29배에 달하는 급성장을 이뤄냈다.
올해도 전체 매출액 18조달러, 수출액 120억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구미사업장 측은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적은 구미사업장 전체 직원 1만100명(남자 4천400명·여자 5천700명)이 지난해 직원 1인당 약 16억6천만원어치를 생산해낸 셈으로 구미사업장은 지난해 삼성전자 전체 매출액 43조5천820억원의 38.5%를 차지했다.
애니콜은 지난 1995년 당시 국내시장을 석권하던 외국계 회사를 제치고 국내 1위로 올라선 이후 2001년에는 2천900만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해 9.8%의 점유율로 세계 3위, 올해는 3/4분기까지 6천500만대를 팔아 세계 2위 모토로라와 대등한 위치에 서게 됐다.
사실상 매출과 이익면에서는 모토로라를 앞선 삼성전자 휴대전화는 올해 모두 8천600만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해 노키아에 이어 세계 2위 자리를 굳히는 첫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장병조 전무이사(공장장)는 "삼성전자가 국가경제를 견인해 가고 있듯이 구미사업장의 휴대전화 '애니콜'이 삼성전자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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