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안동 가슴설레는 새로운 도전

현재 세계바이오산업 시장은 2003년 740억 달러에서 2008년에는 1천250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의 바이오산업 시장은 연 2조5천억원 정도이고, 연평균 증가율은 20% 수준으로 세계경제 성장률보다 2, 3배나 높으며 국내의 타 산업에 비해서도 바이오산업 성장률은 단연 상위에 속한다.

세계바이오산업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으며 일본, 유럽, 중국 등도 현재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는 폭발적이다.

우리나라의 바이오 기술수준은 선진국의 60~70% 수준이지만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강한 벤처정신이 있어 바이오산업의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며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에서도 2012년까지 국내 바이오산업을 세계 7위권까지 진입시키고 세계시장 점유율을 12%까지 높일 계획으로 차세대 10대 성장 동력산업 중 하나로 집중육성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정부의 이러한 시책 중 하나로 전통문화의 도시이자 생물자원의 보고인 안동에 정부 국책 사업으로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이 선정되어 바이오산업의 싹을 틔우게 된 것은 경북북부지역으로서는 크나 큰 행운이다.

이것은 퇴계 이황 선생이 이기이원론의 씨를 뿌린 후 경북북부지역에 산업분야 정부지원이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오랫동안 침묵 속에서 잠자고 있던 바이오산업이 정부의 국가과학기술 혁신전략과 지역균형발전시책에 따라 드디어 500년 만에 처음으로 그 빛을 보게 되어 더욱 의미가 깊다.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은 바이오 벤처기업의 기술 요람이다.

그 기능을 수행하기 위하여 산업자원부와 경상북도, 안동시가 국비 138억원, 지방비 85억원, 민자 6억원 등 총 229억원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책 사업이다.

연구원 건축에 소요되는 예산은 85억원이며 시설규모는 부지 1만평에 건물 연면적 2천평으로 연구개발·생산 위주의 건물로 2004년 말에 완공되어 2005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바이오벤처 기업에 대한 지원과 연구개발 사업을 실시하게 된다.

현재 21개 바이오벤처기업이 연구원에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이제 건물, 시험장비 등 하드웨어부분은 기반이 어느 정도 구축되었으므로 앞으로는 입주기업지원, 전문인력 양성, 연구개발 등 소프트웨어 부분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에서 시행중인 여러 사업 중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지역대학과의 연구개발을 위한 산·학 협력차원의 협약을 체결하고 연구원의 사업홍보를 위하여 지역 상공인과 지역 학교 및 종교 단체 등에 사업설명회 수차례 가졌을 뿐만 아니라, 경북북부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조찬간담회를 매월 첫 번째 금요일에 개최하고 있다.

이 간담회는 지역의 대학, 지자체, 기업체, 시민단체, 언론기관, 금융기관 등 지역사회의 관계자들이 모여 산·학·관·연 네트워킹을 통해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경북바이오산업의 최신 동향을 소개하는 자리로, 지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 속에 경북북부지역의 바이오산업 클러스터 조성의 장으로서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앞으로 안동대학교를 비롯한 산·학·연·관이 모두 협력하여 한방바이오산업과 생물농업, 기능성 식품 개발 등 첨단생물산업 기반구축은 물론 바이오산업의 혁신 클러스터 형성으로 경북북부권의 산업구조를 개편함으로써 경쟁력이 있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 소득증대로 꿈과 희망의 '바이오 안동' 시대를 열어가게 될 것이다.

또한 앞으로 경상북도와 안동시에서는 풍산지역에 30만평의 바이오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하여 경북개발공사와 계약을 맺고 2004년부터 시작하여 2008년에는 100여개 바이오 벤처기업이 들어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한방 바이오타운 8만평도 함께 조성하기로 계획하고 있다.

경북북부지역은 대도시보다 상대적으로 인적 네트워크나 연구시설이 부족하다.

이런 환경에서 이와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시민, 학계, 연구소, 기업체 등이 입체적으로 서로 협력하고 노력해야 한다.

'바이오는 돈이다, 바이오는 전쟁이다, 바이오는 미래다'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장 김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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