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경북대를 우리나라 성장동력 산업 중 하나인 모바일 분야의 R&D(연구개발) 중심지로 육성키로 해,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 및 대구-구미간 IT(정보기술) 클러스터 구축 정책 등과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시는 9일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하면서 경북대 내 '모바일테크노빌딩' 건립에 30억원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시와 경북대 관계자에 따르면, 모바일테크노빌딩 건립을 위한 부지를 경북대가 제공하고, 대구시는 건립비용 200억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모바일테크노빌딩이 완성될 경우, 경북대가 이미 확보한 모바일-디스플레이 분야 인력양성을 위한 누리사업(5년간 200억원) 및 IT협동연구센터사업(3년간 350억원)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올해 매출 규모가 2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 구미공단 무선사업부는 그동안 생산기능만 지역에 있고, R&D 등 두뇌기능이 수도권에 모여 있어 기형적 형태를 띠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경북대 관계자는 "연건평 4천~5천평 규모의 모바일테크노빌딩에 수도권 등지에 있는 R&D 중심의 모바일 업체를 중점 유치함으로써 대구경북이 모바일 기기 생산뿐만 아니라 모바일 R&D에서도 가장 앞선,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모바일 클러스터로 변신시키는 중추적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삼성그룹은 지난해 11월1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휴대전화 사업 전략회의'에서 경북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를 전략적으로 육성, 삼성의 모바일 사업을 세계 초일류로 발전시키는 계획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삼성그룹은 오는 2010년까지 휴대전화 세계 시장 점유율 25%, 매출 250억 달러(약 30조원)를 달성해 경쟁기업 노키아(핀란드)와 모토롤라(미국)를 따돌리고 세계 정상으로 우뚝 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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