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선수단 상견례를 위해 경산 볼파크를 찾은 삼성라이온즈 김응룡(63) 신임 사장은 어느때보다도 기분이 좋아 보였다.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김 사장은 진갑용과 양준혁 등 고참 선수들에게는 "수고했다"며 등을 두드려 주기도 했다.
김 사장은 삼성라이온즈만의 발전이 아니라 한국야구 발전을 위해 무슨 일이든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구 전용구장과 관련, 대구에 건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고 일부에서 제기된 삼성의 연고지 서울 이전에 대해서는 "삼성은 전통 야구도시인 대구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감독 출신으로 처음으로 전문 경영인으로 선임된 것에 대해 "은퇴 의사를 밝힌 것이 사장 제의로 돌아왔다"며 "처음엔 고사했지만 야구인들을 대표해 한번 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감독직 은퇴 배경과 관련한 물음에는 "최근 몸도 별로 좋지 않았고 여러가지 고민도 많았다"며 "1년 동안 선 신임감독과 같이 지냈지만 지도자로서 아주 잘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일은행 선수 시절 국가대표 붙박이 4번 타자로 장타력을 과시했던 김 사장은 지난 1983년 기아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의 지휘봉을 잡은 뒤 올해까지 무려 22년째 그라운드를 지켜오면서 해태를 9차례나 한국 시리즈 정상에 올렸다.
또 2001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후 2002년 팀을 정규시즌 1위로 이끈 뒤 한국시리즈에서도 LG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4승2패로 우승, 21년 묵은 삼성의 한을 풀어주며 '한국시리즈 10회 우승' 신화를 이룩했다.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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