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여자청소년축구> 한국, 내일 미국과 첫 경기

10일개막…열전돌입

2004세계여자청소년(19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가 10일 태국 푸켓에서 개막,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주최국 태국을 포함해 본선에 진출한 12개팀이 3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펼치는 이번 대회는 각 조 상위 2개팀 및 3위 3개팀 중 승점, 골득실, 다득점 순에 따른 상위 2개팀 등 모두 8개팀이 준준결승에 오르는 방식으로 펼쳐진다.

사상 최초로 이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은 지난 대회 챔피언 미국과 유럽선수권에서 우승한 스페인, 유럽선수권 3위 러시아와 '죽음의 C조'에 포함됐다.

백종철(영진전문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 오후 7시 푸켓 메인스타디움에서 미국과 첫 대결을 벌인 후 14일 오후 9시45분 같은 장소에서 스페인과 대결하고 18일 오후 7시에는 방콕으로 장소를 옮겨 러시아와 일전을 치른다.

지난 6월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에서 그동안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는 중국을 조별리그와 결승에서 2차례나 꺾고 아시아 챔피언이 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강호들과 한 조에 포함돼 가시밭길이 예상되지만 스피드와 조직력을 앞세워 내심 8강 진출 이상을 자신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일찌감치 현지에 도착, 적응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한국은 생소한 국제무대에서 느끼는 부담감이 대단하지만 "못 넘을 것도 없다"는 자신감으로 무장하고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백종철 감독은 "비록 강팀들과 처음부터 맞붙지만 빠른 축구를 구사하는 우리가 미드필드에서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8강 진출 뿐만 아니라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는 디펜딩챔피언 미국과 지난 대회 준우승팀 캐나다, 여자 성인축구를 평정하고 있는 독일, 2004아테네 올림픽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전력이 급상승하고 있는 여자 삼바팀 브라질 등이 꼽히고 있다.

아프리카 챔피언 나이지리아와 유럽선수권 우승자 스페인, 유럽선수권 4강 이탈리아, 아시아의 맹주자리를 수 년간 지켜온 중국 등도 우승을 노릴만한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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