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지역의 한 재래시장을 찾았다. 속속 들어서는 대형할인점으로 인해 갈수록 재래시장이 설자리를 잃어가는 요즘 이 시장에서는 축제와 같은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는 등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상인들의 눈물겨운 노력을 보면서 우리의 옛정서가 깃들어 있는 재래시장을 많이 이용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며칠 전 이 시장에서 아이의 옷을 구매한 뒤 크기가 맞지 않아 교환하는 과정에서 어처구니없는 경우를 당했다. 당연히 '가능하면 재래시장을 이용하리라'던 생각도 송두리째 사라졌다.
상점 주인은 크기가 맞지 않아 교환하려는 것이 무슨 큰 죄나 되는 양 좋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옆 점포의 상인들까지 개입해 반말과 거친 말투로 상대할 때는 위압감마저 들었으며 다시는 이 시장을 찾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
시장 상인들의 구태의연한 모습과 경영마인드의 변화없이 다채로운 행사, 상가 정비만으로 재래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을지 묻고 싶다.
허미정(대구시 두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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