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 오늘-경부선 철도 완공

1904년 11월 10일 경부선 철도가 완성됐다. 이를 건설한 것은 바로 일본. 이미 1900년(고종37, 광무4) 경인철도를 완공한 일본은 곧바로 경부철도 부설권을 얻어 1901년 8월 21일 서울 영등포에서 북부기공식을, 9월 21일에는 부산 초량에서 남부기공식을 거행한 뒤 총 길이 450.5km 철도 공사에 들어갔다.

공사 3년 만에 건설된 경부선이 개통된 것은 완공 이듬해인 1905년(광무 9) 1월 1일. 그리고 9월 11일에는 경부선과 일본철도가 부관(釜關)연락선을 매개로 연결됐다. 1906년(광무10) 경의선이 개통된 뒤에는 1908년 부산∼신의주 간 직통 급행열차 '융희호' 가 운행되면서 중국으로까지 이어지는 국제선으로서의 기능을 갖게 됐다.

비록 대륙침략을 위한 목적으로 건설된 경부선이었지만 남한 곳곳에 연결돼 인력과 물자를 수송하며 우리나라 경제의 대동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남북 분단 이후 끊긴 신의주로의 길이 다시 연결되고, 중국' 러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이어지는 구상이 진행 중이다. 이것이 현실화되면 좁은 한반도를 벗어나 유럽세계를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1483년 독일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 출생 ▲1939년 일제, 조선인의 창씨개명제 공포 ▲1956년 한국 최초의 혁신정당인 진보당 창당 ▲2002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삼성 21년 만에 우승.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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