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女쇼트트랙 구타 파문에 네티즌 자성 요구

한국 여자쇼트랙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 과정에서 상습 구타와 심각한 언어폭력 등에 시달렸다는 사실이 10일 언론 보도로 알려지면서 유명 포털사이트에는 비난과 함께 자성을 촉구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쏟아졌다.

포털사이트 다음(www.daum.net)에 글을 올린 '겨울나무님'은 "내 동생같고 조카같은 20대의 여자 선수들이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아온 게 불쌍하고 분노가 치민다. 내 자식이 그런 대우를 받았다면 운동을 그만두게 했을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 'BOSS'라고 소개한 네티즌은 "군부독재 시대나 조폭도 아닌데 코치들이 과거에 했던 식으로 한다는 사실에 놀랍다. 누구를 위해, 왜 하는 지 생각해야 할 것"이라는 글을 같은 사이트에 남겼다.

'benzo0'이라는 네티즌도 네이버(www.naver.com)에 글을 올려 "항상 구태에 젖어 있다보니 안때리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는데 그런 생각에서 탈피할 때 경쟁심리를 유도할 수 있다. 과학적 훈련을 통해서 비로소 선진 스포츠가 된다. 때리는 게 상책이라는 고정관념은 벗어나야.."라는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선수 폭력 근절과 새로운 변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도 제시됐다.

파란닷컴(www.paran.com)에는 "선수들은 훈련이 힘들지만 자신이 좋아하기 때문에 열심히 땀을 흘리며 운동한다. 그런 선수들에게 성적을 떠나 지도자, 선배로서 따뜻하게 대해주는 게 우선"이라며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이 밖에 "일본이 아테네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건 스파르타식훈련을 포기하고 과학적 훈련에 엄청나게 투자했기 때문"이라는 의견과 "1등이 중요하지 않다. 엘리트스포츠 가치관을 이제 우리도 바꿔야 한다. 열정과 사랑으로 제자를 기를 능력이 없다면 국가대표 감독.코치 자격이 없다. 즐기면서 이상을 이룰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주는 선진 스포츠강국이 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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