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후의 풍경-노신사의 망중한

두류공원 벤치에서 수염을 한껏 기른 할아버지께서 한가로이 신문을 읽습니다.

붓글씨에 수묵화를 소일삼아 종일 집에서 지내기가 갑갑하면 이렇게 막걸리를 친구삼아 산책 나오신다고 합니다.

"수염? 한 40년은 길렀어. 수염이 눈에 띄니까 함부로 행동을 못하지. 불편하긴 해도 덕분에 수신제가(修身齊家)도 잘 되니 보배야 보배!" 팔순을 훌쩍 넘긴 할아버지의 수염예찬론 입니다.

김태형기자 thkim21@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