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우창 조직위 위원장 "우리문화 진수 보여 줄 것"

프랑크푸르트도서전

"행사를 크게 벌이는 것이 꼭 좋은 일은 아닌 듯합니다.

넓게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그보다는 깊게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합니다.

예산 범위 안에서 알차게 행사를 준비해 우리 문화의 진수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2005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주빈국 조직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우창(金禹昌·67) 고려대 명예교수는 각종 행사를 통폐합해 규모는 줄이되 내실있는 행사로 치를 뜻을 비쳤다.

실제로 조직위는 처음 계획했던 문화·학술행사와 공연예술사업을 폐지하고 중복되는 문화사업을 통합하는 등 전체 55개 사업을 48개 사업으로 축소 조정함으로써 내년 사업계획의 현실성과 실효성을 높이는 쪽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체 예산도 265억원에서 237억원으로 줄일 방침.

김 교수는 "한국에서는 밥상을 차릴 때 모든 음식을 밥상에 올려놓는 것을 미덕으로 알고 있지만 유럽에서는 다르다"며 "서양처럼 꼭 필요한 메인 요리 코스를 정해놓고 질서정연하게 음식 맛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고려대 영문과 교수, 고려대 대학원장 등을 지내고 현재 서울국제문학포럼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평론집 '궁핍한 시대의 시인', '지상의 척도', '문학의 비평', '서정적 모더니즘의 경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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