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뒷심 부족' 오리온스 벌써 3패

공동 4위 머물러…삼보 쾌조의 6연승

대구 오리온스가 졸전 끝에 창원 LG에 패했다.

오리온스는 1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04-2005 프로농구 LG와의 홈 경기에서 한 번도 리드를 잡지 못하고 81대87로 패했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3승3패를 기록, KTF와 공동 4위를 달렸다.

지난 7일 전주 KCC와 연장까지가는 접전 끝에 패배를 당했던 오리온스는 LG를 맞아 당시 연장전을 보는 듯 했다.

오리온스는 집중력 부족으로 번번이 고비를 넘지 못해 쫓아가면 즉시 달아나는 LG를 끝내 잡지 못했다.

4쿼터 4분여를 남기고 오리온스는 잭슨이 골밑슛을 성공시켜 81대81로 동점을 만들었다.

줄곤 리드를 당하던 오리온스가 딱 한 번 이룬 동점이었지만 곧 바로 LG 조우현에게 3점포를 허용한 뒤 남은시간 동안 단 1점도 올리지 못하고 패배했다.

오리온스는 정종선의 잇따른 3점슛이 림을 벗어났고 김승현의 패스 미스가 이어졌다.

35초를 남기고 외곽슛이 좋은 박재일을 투입했지만 기회조차 잡지 못했고 종료 21초전에는 존슨이 왼쪽 라인에서 던진 마지막 3점포마저 림을 외면했다.

81대84로 뒤진 종료 20초전. 오리온스의 마지막 카드는 반칙작전이었지만 자유투를 얻은 LG의 용병 렛이 관중들의 노골적인 "노∼골"의 외침속에도 1개를 성공시켜 81대85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마지막 공격에서 김승현의 패스를 받은 김병철이 3점포를 시도했지만 상대의 밀착수비에 밀려 득점에 실패했고 용병 잭슨의 반칙으로 LG 조우현이 자유투를 던질 때는 이미 관중들은 하나 둘 체육관을 떠나고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 김진 감독은 "경기 내용이 전반적으로 엉망이고 수비가 안되니까 공격에서도 활로를 찾지 못했다"며 "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 만족스러운 경기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TG삼보는 자밀 왓킨스(27점.18리바운드)와 신기성(17점.8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에 85대81로 역전승을 거두고 개막전부터 6연승을 달렸으며 SBS는 KTF를 100대89로 제압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농구(10일)

TG 85-81 삼성(서울)

SBS 100-89 KTF(부산)

LG 87-81 오리온스(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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