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0일 미국 부시행정부의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니컬러스 에버스타트 선임연구원이 한 국내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청와대에서 누가 부시 대통령의 낙선을 기원했는지 이름까지 댈 수 있다"고발언한 데 대해 "어처구니가 없다"며 일축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 재선 후 북핵 해법의 첫 단초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은 한미정상회담이 오는 20일께로 예정된 상황에서 한반도 전문가인 에버스타트 연구원이 그같은 발언을 한 배경과 이를 대서특필한 언론의 보도태도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 는 반응을 보였다.
김종민(金鍾民)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아침 현안점검회의에서이 발언이 대서특필된 것과 관련해 '참 희한한 기사다', '민간연구소 연구원이 특별한 근거없이 한 발언을 대서특필한 근거가 어이없다', '과거에 있었던 사대주의적유습이 재발한 것 아니냐'는 등 이런저런 언급과 지적들이 많이 나왔다"고 소개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뉴스 근거도 불분명한 것이 대서특필된 것도 어이가 없고 정색하면서 해명하고 반박할 내용도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한 고위관계자도 "요즘 한미간에 안보관계 현안이 잘 조율되는 등 분위기가 굉장히 좋은 편"이라며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를 하는 것인지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른 고위관계자는 "강경한 시각을 가진 미국 전문가들의 일부 의견 정도로 보고 있다"면서 "학자들의 경우 주의를 끌기 위해 그같은 말을 하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에버스타트 연구원이 "6자 회담은 앞으로 한차례만 더 열릴 가능성이크다"며 미국의 대북 강공책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한미간에는 대화를 통한 평화적 방법으로 북핵문제를 해결한다는 길이 정해져 있다"며 "북한을 자극하려는 의도를 엿보이는 그같은 언급에는 개의치 않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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