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시험이 코앞에 다가온 가운데 수험생들을 위한 선물 꾸러미에도 '웰빙 바람'이 불고 있다.
엿, 찹쌀떡 등 전통적인 품목이나 화장지, 포크와 같은 반짝 아이디어 상품은 한물가고, 올해는 불황을 염두에 둔 '실속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선물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중구 동성로 한 팬시점 앞 수능선물 가판대에는 한약재 포장과 다기세트가 등장했다. 겉모양은 한약방에서나 볼 법한 상품이지만 내용물은 엿과 사탕이다. 산학협동으로 만들었다는 곶감엿, 대나무통엿도 인기. 판매원은 "반짝 아이디어상품이 서서히 손님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대신 이런 실속 선물들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아무래도 한번 보고 버리는 상품보다는 실제 사용가능한 제품들이 인기"라고 했다.
약전골목 내 ㅊ한약방 주인은 "총명제, 가미기비탕 등 집중력을 높여주거나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한약재, 청심환 등을 찾는 학부모들이 하루 4, 5명에 이른다"고 귀띔했다.
백화점, 대형할인점 수능선물 코너에서도 허브양초, 합격사과 등 수험생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품목들은 올해 대표적인 수능 선물로 꼽힌다.
대구백화점 바디숍코너에는 수험생들의 건강 유지와 정신 안정에 도움이 되는 레몬라임, 라벤더, 유칼립투스 향이 나는 양초모양의 허브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에는 한과와 전통 엿으로 구성한 선물세트와 '합격'을 새겨놓은 합격사과, 사각모를 떠올리게 하는 사각형 사과 등이 개당 2천~3천원에 잘 팔리고 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사진:10일 오후 대구 동성로의 한 문구센터에서 시민들이 한방 보약상자 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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