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오리온스, 롤러코스터 성적에 비상

올 시즌 우승후보중 하나로 꼽히던 대구 오리온스가 최근 잇따라 체면을 구기면서 부진 탈출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시범 경기를 전승으로 끝낸데 이어 시즌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던 저력은 오간 데 없이 최근 3경기에서 선두권 라이벌들에게 잇따라 덜미를 잡혀 추락하고 있는 것.

오리온스는 지난 6일 TG삼보와의 경기에서 19점차로 대패한 것을 신호탄으로 7일에는 전주 KCC에 연장 접전 끝에 발목을 잡혔고 10일에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의 패배를 갚아보자고 다짐했건만 숙적 창원 LG에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득점과 어시스트에서 상위권에 속한 선수들을 정상적으로 기용하고 있고 선수 부상 등 별다른 전력 누수가 없는데도 갑자기 팀 색깔이 사라지는 부진에 빠졌기에 구단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뭐가 씌운게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더구나 오리온스는 12일 맞붙을 상대가 최근 4연패 늪에 빠져 총력전으로 나올 서울 삼성이어서 더욱 곤혹스런 표정이다.

오리온스 코칭스태프가 분석하는 패인은 시범경기에서부터 너무 잘나갔던 데서 비롯된 선수들의 자만심.

자만심 때문에 한번 더 움직이려 하지 않아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않았고 공격에서 같은 실수를 되풀이했다는 것.

김진 오리온스 감독은 "이기고 지는 문제를 떠나 경기 운영이 엉망이었다"며 "수비도 너무 안 됐고 선수들이 소극적으로 나와 전체적으로 문제가 많았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 KCC와의 경기에서 좋지 않았기 때문에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부분을 특별히 강조했었다"며 "그랬음에도 진 것은 자만심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마땅한 해법도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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