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앞산공원 놀이동산이 25년 역사를 마감하고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 대구시는 기부채납을 조건으로 지난 15년간 놀이시설을 무상 사용해 온 앞산공원 놀이동산내 '대성유기장'(2천㎡)이 11일자로 운영권을 반납했고, 조만간 이를 철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놀이동산내 '대덕유기장'이 3년전 폐업해 잔디밭으로 변한 데 이어 1979년 첫 선을 보인 앞산공원 놀이동산도 개장 25년 만에 완전히 문을 닫게 됐다.한때 이곳은 대구의 대표적인 놀이공원이었다.
대성유기장 대표 최모(68)씨는 "지난 80, 90년대가 최고의 전성기였다"며 1994년 우방랜드가 생기기 전만 해도 넘치는 손님들을 감당하느라 주말엔 아르바이트생을 20명이나 썼다"고 했다. 회전목마, 팽이놀이, 관람차로 문을 연 놀이동산은 10여년 만에 바이킹, 다람쥐통 등 최신 놀이시설을 5개나 갖추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주말이면 수천명의 손님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고, 봄·가을에는 단체소풍 온 초등학생부터 등산객, 연인까지 표를 구하기 위해 수십m씩 줄을 서기도 했다는 것.대구시는 내년에 대성유기장 부지에 1억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놀이시설을 철거하고 녹지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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