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수(82) 시인이 11일 제19회 소월 시문학상 특별상 상금 300만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전액 내놓았다.
지난 8월 4일 기도폐색으로 쓰러져 분당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김 시인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소월 시문학상 시상식에서 제자인 류기봉(39) 시인을 통해 상금 전액을 한국복지재단(회장 김석산)에 전달했다.
류 시인은 "선생께서 입원하기 전 수상소식을 듣고 상금이 얼마든지 간에 소년소녀가장들을 위해 써달라고 몇 차례 말했다"면서 "이 같은 뜻을 주관사인 문학사상사에도 알렸고 가족들도 흔쾌히 동의했다"고 전했다.
김 시인은 입원 후 지금까지 병세가 호전되지 않아 의식을 잃은 채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오른쪽 뇌가 손상됐지만 뇌사 상태는 아니며, 심장 박동이나 혈압 등은 정상에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분당의 아파트에 이웃해 살면서 아버지를 뒷바라지해온 큰딸 영희(59)씨는 "아버지는 입원 이후 의사표현을 전혀 못하고 누워만 지낸다"면서 "입원초기에 병원 측으로부터 회생이 어려울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전했다.
큰딸은 "중환자실에 있기 때문에 가족이 간병할 수 없으며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7시 30분에 30분씩 면회를 한다"면서 "식사는 코로 미음을 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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