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위원장은 회사와 근로자를 잇는 매개자 입니다. 회사의 어려운 경영 상황을 조합원들에게 정확하게 알려주고, 또 회사에는 조합원들의 희망사항을 가감없이 전달해왔던 게 노사화합의 지름길이 된 것 같습니다."
11일 섬유의 날을 맞아 노사화합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자원부장관상을 받게 된 하태헌(50) 새한 구미공장 노조위원장.
경남 창녕출신으로 경북공고를 나와 지난 1978년 새한에 입사해 올해로 26년째를 맞은 하 위원장은 "회사가 지난 2000년 5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후 직원들이 100여일 간 파업을 벌이는 등 심각한 노사갈등을 겪었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말한다.
당시 장기파업을 거치면서 사원들은 노동조합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같은해 8월 조합을 설립했고, 하 위원장이 초대 노조위원장으로 선임됐다.
하 위원장은 "파업때는 노사간 문제보다 조합원들끼리 온건파와 강경파로 나뉘어 반목하는 노노갈등이 더 심각했다"면서 "화섬업계 전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노사가 싸우기만 하면 모두 죽는다"며 조합원들을 설득했다는 것.
이제는 임금'단체협약서 개정 등 노사간 첨예하게 대립될 수 있는 사항들에 대해 노사 태스크포스팀을 통해 사전 실무협의를 거쳐서 불필요한 갈등을 최소화하는 등 교섭문화도 합리적으로 바꿨다며 자랑한다.
하 위원장은 노조위원장 선거때마다 60, 70%의 찬성률로 3번째 연임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새한의 노사는 3년간 임금동결과 복리후생 축소 등을 무교섭 타결시켜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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