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랫동안 이 땅에 스며들어 있는 조상들의 지혜를 우리가 너무 몰라보는 것 같습니다.
"
'달구벌 얼찾는 모임'(달찾모)을 이끌고 있는 이정웅(59·전 대구시 녹지과장) 회장의 대구사랑은 특별하다.
이 회장의 이런 지역사랑은 직접 발로 뛰면서 생겨나기 시작했다.
"산림공무원 시절, 산불 감시 때문에 현장에 나가 있는 시간이 많았어요. 산을 다니다 보니 곳곳에서 문화재들이 무관심속에 방치되고 있더군요. 지금이야 문화재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진 편이지만 10, 20년 전만 해도 문화재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 점이 안타까워서 나라도 먼저 관심을 가지자 싶었죠."
이 회장은 오랫동안 향토 사학에 애정을 쏟으면서 '팔공산을 아십니까', '나의사랑 나의자랑 대구', '대구가 자랑스러운 12가지 이유'등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로 이 회장은 외부로 유출된 문화재를 되찾아오는 일을 꼽았다.
"대구는 유서깊은 도시이기 때문에 문화재가 많은데 이 중 타 도시로 유출된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하지만 유출품 리스트조차 없는 것이 현실이죠. 외부 유출된 문화재를 당장 다시 찾아올 수 없다면 목록을 작성하고 모조품이라도 들여오는게 시급합니다.
"
최근엔 달찾모 활동에 관심을 가진 시민들이 많아져, 회원에 가입하고 싶다며 대기 중인 사람들도 많다.
"대구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대구시나 공공기관에서 하지 못하는 일들을 달찾모가 앞장서서 해나갈 겁니다.
대구의 뿌리를 잘 알 때 대구시민이 자긍심을 느끼지 않겠습니까."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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