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말의 영화

13일 토 영화

부잣집 남자만 골라 결혼

⊙ 아담스 패밀리 2 (MBC 밤 14일 0시45분) 베리 소넨필드 감독, 안젤리카 휴스턴·라울 줄리아·크리스토퍼 로이드 주연(1993년작)

기괴하고 엽기적인 아담스 가족의 이야기인 '아담스 패밀리'(1991)의 속편. 전편에 이어 베리 소넨필드 감독이 연출했으며 전편 못지 않은 성공을 거뒀다.

아담스 패밀리를 위협하는 존재인 유모 역에 조앤 쿠삭이 출연하고 콧수염 난 갓난아이의 모습이 재미있다.

아담스 가족에게 아기가 새로 태어나자 고민에 빠진 누나 웬즈데이와 형 퍽슬리는 한 집에 아이가 셋까지는 필요 없다며 계속 동생을 없애려 한다.

아담스 부부는 아기를 돌봐줄 유모를 고용하기로 하고 유모로 데비가 온다.

고메즈의 형 페스터는 데비에게 첫눈에 반하고 결국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린다.

하지만 데비의 정체는 부잣집 남자만 골라 결혼하고는 살해하는 '검은 이끼거미'라고 불리는 살인마이다.

감옥에서 출옥한 무법자들은

⊙ 평원의 무법자 (EBS 14일 0시)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베나 브룸·마리아나 힐 주연(1972년작)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1971)에 이은 두 번째 작품으로 고유한 서부극 장르적 변형을 이루어 가는 과도기적인 작품이다.

프랑스의 영화학자인 노엘 생솔로가 해설을 맡았으며,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서부극에서 기독교적인 신비주의를 중요한 개념으로 제시하고 있다.

서부의 황야, 호수 주변에 위치한 아름다운 라고시에 이름 없는 한 이방인이 말을 타고 나타난다.

마을 사람들은 그를 무법자라 생각해 두려워하고 그들이 고용한 세 명의 총잡이가 이방인을 쓰러뜨리려 하지만 실패한다.

감옥에서 출옥한 스테이시와 칼린 형제가 다시 마을로 돌아와 복수를 계획하자 사람들은 이름 없는 이방인이 무법자들로부터 자신들을 지켜주기를 바란다.파리 빈민굴의 알제리 이민자

⊙ 차바에서 온 아이 (EBS 오후 2시20분) 크리스토프 뤼지아 감독, 부지드 네그누· 나빌 가렘·갈라메라 라그라 주연(1998년작)

파리 빈민굴에 사는 알제리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프랑스 출신의 크리스토프 뤼지아 감독의 데뷔작품. 영화는 프랑스에 거주하는 문화적 소수민족과 그들의 가난에 관해 사실적으로 표현하고있다.

크리스토프 뤼지아가 직접 각본을 쓴 작품으로, 시나리오의 완성도 면에서 비평가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았다.

알제리와 아랍 출신의 배우들은 아마추어임에도 불구하고 사실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1965년 프랑스 도시의 빈민가. 알제리 출신의 가난한 아버지는 자신의 아들이 학교에서 최고가 되기를 원한다.

그러나 그의 아들에겐 타고난 재능이 없고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은 커져만 가는데….

14일 일 영화

천출 출생의 화가 장승업의 삶

⊙ 취화선 (TBC 15일 0시) 임권택 감독, 최민식·유호정 주연(2002년작)

임권택 감독이 '춘향뎐'에 이어 깐느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천출 출생의 화가 장승업의 삶을 아름다운 한국의 소리와 영상과 함께 표현했다.

장승업 역을 맡은 최민식의 신기에 가까운 연기는 관객을 압도한다.

김병문은 어린 승업을 구해주고 그에게서 비범함을 느낀다.

김 선비는 승업에게 오원이라는 호를 지어주며 훌륭한 화가가 되라고 독려한다.

이응헌의 집에서 머슴살이를 하면서 그림에 대한 안목을 키워가던 승업은 이응헌의 여동생 소운에게 한눈에 반하지만 그의 첫사랑은 소운의 결혼으로 끝난다.

화가로 자리잡아 나가던 승업은 소운이 죽어가며 자신의 그림을 청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녀에게 달려가는데….

전쟁의 소용돌이가 빚어낸 비극

⊙ 해바라기 (EBS 오후 2시20분)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 소피아 로렌·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루드밀라 사벨리에바 주연(1970년작)

'자전거 도둑' 등의 작품으로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거장으로 불리는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의 멜로영화. 끝없이 펼쳐진 우크라이나의 해바라기 밭을 헤매는 소피아 로렌의 모습이 인상적이며 전쟁의 소용돌이가 빚어낸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다.

2차 세계대전 무렵. 나폴리에 살던 지오바나는 밀라노에서 온 안토니오와 사랑에 빠진다.

안토니오와 지오바나는 결혼식을 올리지만 안토니오는 곧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떠난다.

남편을 기다리던 지오바나에게 안토니오의 전사통지서가 도착한다.

지오바나는 안토니오가 살아있다는 확신으로 소련의 구석구석을 그를 찾아 헤메다 과거의 기억을 잃어버린 안토니오를 만나게 되는데….

성실한 경찰관이 겪는 사건들

⊙ 역 (KBS1 밤 11시50분) 후루하다 야스오 감독, 다카쿠라 켄·바이쇼 치에코 주연(1981년작)

'철도원'으로 국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던 후루하다 야스오 감독과 일본의 국민배우라 불리는 다카쿠라 켄이 함께 한 작품. 성실한 경찰관 미카미가 겪는 사건들을 하나의 '역'에 비유하며 다른 인생으로 갈아타고자 하는 이야기를 서정적인 영상과 함께 풀어내고 있다.

경찰인 미카미는 사격의 명수로 실력을 인정받아 국가대표 사격 선수로 선발된다.

바쁜 생활 때문에 아내에게 소홀해진 미카미는 결국 이혼을 당하고 그를 위로해주던 선배 형사는 직무 수행 중 총에 맞아 숨지고 만다.

미카미는 가정과 직업, 많은 의무들 사이에서 끝없이 고뇌한다.

미카미는 조직의 명령을 따라 인질범을 사살한 뒤에 '백정경찰'이라는 비난의 소리를 듣자 점점 직업에 회의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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