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개인 소장 문화재'만추 나들이'

국립대구박물관, 21일까지 특별전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들이 모처럼만에 바깥 바람을 쐰다.

문화재청과 한국고미술협회는 21일까지 국립대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인소장 문화재 특별전'을 연다.

부산, 대전, 서울에 이어 네 번째로 열리는 이번 순회전시회에는 지역 문화재 애호가들이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를 중심으로 280여점이 선보인다.

이 중 180여점은 청화백자편복화운문탁잔, 청화백자수복문병 등 대구지역 소장가들이 내놓은 문화재들로 이미 전문위원들의 감정을 마친 진품이다.

그동안 개인 소장 문화재는 소장자들이 도난이나 훼손 등을 우려해 공개하기를 꺼려 좀체 접할 기회가 없었다.

이때문에 전시회를 준비한 한국고미술협회 김종춘 회장은 "일단 공개가 되면 진위를 의심하기도 하고 투기로 오인받거나 소장 문화재의 값이 떨어진다고 여겨 소장자들이 전시 직전에 출품 의사를 뒤집는 등 애로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런 어려움을 딛고 순회에 나선 개인소장 문화재 특별전은 전시개최 도시마다 큰 인기를 모아, 서울의 경우 하루 관람객이 3천여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문화재청 심재순 과장은 "국가에서 파악, 관리하고 있는 문화재는 1만여점에 불과하고 그 외에 산재한 문화재는 개인이 소장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소장품이 학술연구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전과 함께 특히 19일부터 21일까지 전시장 내에서 무료감정 서비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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