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팔공산 봉우리의 높이 표시가 제각각이어서 등산객들이 혼란을 느끼고 있다.
팔공산의 동봉(미타봉)과 서봉(장군봉)의 경우 정상 표석엔 각각 1천155m, 1천41m로 표시돼 있는데 비해 팔공산집단시설지구 및 파계사집단시설지구 등 팔공산관리사무소의 등산안내도에는 1천167m와 1천150m로 적혀 있다.
동봉은 차이가 12m에 불과하지만 서봉은 109m나 차이가 난다.
시민 조활(31·대구시 남구 봉덕동)씨는 "동봉과 서봉 높이를 팔공산 봉우리 정상 표석에 적혀 있는 수치로 알고 있었는데 얼마전 팔공산관리사무소의 등산안내도를 보고 높이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또 인터넷상에는 봉우리 표석에 있는 수치가 나와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실제 팔공산 봉우리의 높이는 팔공산관리사무소 등산안내도에 표시된 높이가 맞다고 설명했다. 지도제작 및 국토지리정보를 다루는 국가기관인 국토지리정보원에 따르면 팔공산 동봉의 높이는 1천167m, 서봉의 높이는 1천150m, 비로봉은 1천192m가 정확한 높이다.
팔공산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일제강점기에 좌표 등을 이용해 수작업으로 측정한 높이가 지금까지 통용돼 오다 최근 국립지리정보원에서 위성항법장치 등을 이용한 GPS(지리측정시스템)로 정확한 높이를 측정했다"며 "공식적으로 정정된 수치를 표기해서 정상의 표석을 교체해야 하지만 비용이 만만찮고, 헬기를 동원해야 하는 등 교체작업이 쉽지 않아 늦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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