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원사가격 급등, 원화 강세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한 지역 섬유업계를 돕기 위해 폐지됐던 시청 내 섬유과를 부활시키고 금융지원 확대는 물론 시 차원에서 원사가격 동결노력을 펴는 등 지방정부가 섬유업계의 위기 타개를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하기로 했다.
조해녕 대구시장은 12일 대구 중구 동산동 대구경북견직물조합에서 열린 '화섬업계 대표자 간담회'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조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직접 시장 개입은 어렵겠지만 관계부처와 협조해 향후 원사값 동결을 위해 노력하겠으며, 지역 금융기관에 자금지원을 요청해 이미 긍정적인 대답을 얻었다"고 밝혔다.
또 현재 섬유과 신설을 위해 행정자치부에 조직개편안 승인요청을 해놨으며, 이르면 연내 섬유과가 만들어져 체계적인 업계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시는 지난해 1월 섬유과를 폐지, 공업진흥과 내 섬유산업계로 축소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화섬업계 대표 15명이 참석, 최근 원사가격 폭등과 환율 상승, 금융권의 압박으로 3중고를 겪고 있는 지역 화섬업계의 고충을 설명했다.
이지철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이사장은 "중앙정부가 유화업체에는 유가상승에 따른 세제지원 등 혜택을 계속 유지하면서 유독 섬유업체에는 아무런 혜택도 주지 않고 있다"고 했으며 조복제 동광화섬(주) 대표도 "섬유업에 대한 정부의 부정적 시각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도상 대한직물공업연합회 회장은 "섬유회사가 은행에 대출서류를 넣으면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했고, 차성근 (주)대청섬유 대표는 "기업이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여력이 있을 때 지원을 해줘야지, 다 쓰러지고 난 다음에 은행지원이 이뤄지면 무슨 소용이냐"고 지적했다.
이재교기자 ilm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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