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공노 파업…주민들이 '해결사'

12일 오후 3시30분쯤 달성군청 3층 전공노 사무실에 달성군 사회단체 임원 30여명이 예고도 없이 찾아들었다. 마침 자리에 있던 김창수 노조위원장 등 노조간부들과 자연스레 만남이 이뤄졌다.

먼저 박중석 체육회부회장은 "오늘 방문이 군민들의 뜻을 담아 찾아온 것"이라며 "군민들은 공무원을 믿고 있으나 파업에 대해 불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송선출 달성군노인회장은 "달성은 도·농 복합지역으로 타 구청과 남다르며 공무원 대부분이 달성출신"이라며 "조용하게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거들었다.

그러자 김창수 노조위원장이 "국민의 공복으로 국민이 주인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나서게 됐다"며 그동안 공무원 노조의 활동을 소개하고 "정부의 부당한 압력에 항의하기 위해 하는 일"이라며 이해를 구했다.

김기석 바르기살기 군협의회장은 "사장이 직원 봉급주는 것과 국민 세금으로 봉급받는 것은 다르다"고 말하고 "공무원 노조는 이해가 안되며 점심시간에 읍·면사무소가 문을 닫아 불편이 많고 이에 대한 홍보가 되지 않았으며 파업하면 군민이 등을 돌릴 것"이라며 달성군 공무원은 파업에 참가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손대혁 노조 사무국장은 "공무원 노조가 부정부패 척결과 공직사회 자정을 통한 사회개혁 운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한 후 "공무원들이 손 벌리는 일은 없어지지 않았냐"며 우회적으로 노조의 정당성을 알렸다.

함께 온 사회단체 회원들은 "살기 어려운 시기에 공무원들이 파업하면 설 땅이 없다"며 투쟁은 하되 파업은 자제하라. 그러면 군민들이 박수를 보낼 것"이라고 노조 집행부를 설득했다."국민의 동정을 받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며 "파업만은 안 된다"고 거듭 외쳤다.

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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