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환율 1,100원대 붕괴…7년만에 1천원대 진입

한때 1천196.3원까지 하락

환율이 1천100원선을 지키지 못하고 무너져 7년만에 처음으로 1천원대에 진입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50분 현재 지난 주말 종가보다 6.80원 하락한 1천97.70원을 나타내고 있다.

환율이 1천100원(종가 기준)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1997년 11월24일의 1천85.00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4.20원 내려간 1천100.30원으로 출발, 오전 9시7분께 1천100원선 밑으로 떨어졌고 이후 1천196.30원까지 하락한 뒤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며 조정을 받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수출대금 물량 유입 등 공급이 늘어나면서 환율이 급격하게 떨어지다 조정을 받고 있다"며 "외환 당국의 개입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외환 당국이 개입하더라도 환율 하락세라는 큰 흐름을 바꾸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 평균 환율을 1천60원으로 전망했고 국민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내년 상반기 환율 예상치로 1천50∼1천80원을 제시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외환자금 담당자는 "당국의 매수 개입은 한계가 있어 환율 하락 속도는 줄일 수 있지만 하락 대세를 바꾸기는 힘들 것"이라며 "환율이 내년 상반기에 바닥을 다진 뒤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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