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거수가 무엇일까? 노거수는 쉽게 말해 늙은 나무, 거대한 나무를 말하는 것으로 없어져 사라져야 할 나무는 아니다.
어른으로 공경을 받아야 하는 나무이다.
노거수는 왜 보호해야 할까? 살아 있는 나무가 노거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씨앗이 발아해 떡잎을 피우면서 시작된 한 생명체가 100년 이상의 세월을 살아남아야 한다.
100년 동안 살면서 나무는 무엇을 보았을까? 할아버지가 물을 주고, 아버지가 그 나무와 생활하고 지금의 내가 태어나서 그 나무 밑에서 놀면서 우리들이 살아가는 모든 것을 노거수는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이것은 나무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고 지금까지 살아왔으니 여러 사람들과 인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노거수는 나무 이전에 신성한 초능력의 존재로 단순한 물질 이상의 위력을 갖는다.
정신적 측면뿐만 아니라 노거수는 우리에게 아름다움을 주고, 주변 경치를 좋게 하고, 내가 살아있는 것을 느끼게 한다.
법적으로 노거수는 무엇을 말할까? 노거수는 법적으로 보호수라는 이름으로 사용되고 있다.
산림법 제67조에 의해 수령이 100년 이상 된 나무들 가운데 노목, 거목, 희귀목, 명목, 보목, 당산목, 정자목, 호안목, 기형목 및 풍치목 등 보존 또는 증식 가치가 있는 수목 가운데법적으로 보호 관리되고 있는 늙고 거대한 나무들을 말한다.
사람들에게 족보가 있듯이 식물들에게도 족보가 있다.
외국에서는 나무 한 그루마다 족보가 있어서 나무를 관리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나무가 죽을 때까지 관리한다.
족보가 있다는 것은 집안의 유래가 있다는 말로 '노거수'는 그 집안의 가장 높은 할아버지와도 같은 존재이다.
할아버지는 빨리 죽어서 세상을 떠나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살아서 공경과 존경을 받아야 하는 존재이다
노거수는 주민들에게 휴식공간이자, 축제마당 제공자이며, 그늘을 주고 바람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민속신앙의 대상이며 마을 사람들과 길흉화복을 같이 하는 동반자이기도 하다.
노거수는 한 그루의 나무이기 전에 마을의 역사를 알려주는 자연 유산이자 문화재로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대구의 노거수는 현재 보호수로 지정된 것이 125군데에 304그루로, 가장 많은 곳이 달성군으로 75군데 211그루가 현재 보호받고 있다.
그밖에 동구 42그루, 북구 25그루, 수성구 14그루, 달서구 10그루, 중구와 서구가 각각 1그루씩 지정되어있다.
가장 많이 지정된 나무는 느티나무가 112그루, 팽나무가 39그루, 은행나무 22그루, 느릅나무 21그루 순서로 지정되어 있다.
이처럼 대구지역에도 대구의 역사와 함께 한 많은 나무들이 살아서 숨쉬고 있다.
이번 주에는 대구시에 있는 노거수를 찾아서 공부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간이 있으면 동변동의 왕버들 군락지나 도동서원의 은행나무를 찾아가서 공부해 보자. 가까운 시내의 동산의료원 선교기념관 앞에 있는 사과나무나 범어네거리의 은행나무를 찾아도 좋다.
신현탁(대구생명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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