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강재섭 의원 대권 행보 기지개

월 1회'강연정치'시동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의원이 대권 후보군으로의 합류를 위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강 의원은 15일 오후 강원도 속초에서 열린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 주최 강연회에서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꼭 하고 싶은 정치이야기'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했다.

이는 지난 여름휴가때 구상했던 강연정치의 첫 시동으로 앞으로 한달에 적어도 한번 이상은 한다는 것이 강의원의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젊은 5선 의원이면서도 '잊힌 인물'처럼 비쳐지고 있는 자신의 존재를 다시 알리고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져간다는 것.

강 의원은 최근들어 대권을 향한 의욕을 여러차례 내비쳤다.

이달초 "당에는 박근혜 대표,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만 있는게 아니다.

나도 있다"며 자신도 대권주자로 분류될 수 있음을 강조했으며, 최근에는 한 사석에서 "(대권도전이) 어렵겠지만 그렇다고 6선의원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내보이기도 했다.

이날 강연은 이 같은 대권 구상을 반영, 작금의 정치 행태를 비판하고 그 대안을 모색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강 의원은 우선 "우리 역사는 청산되거나 바로세우기 대상이 아니다.

나한테 유리한 것은 역사이고 불리한 것은 역사가 아니라는 이분법적 도그마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며 여권의 과거사 청산법과 신당창당, 야당의 당명개정 시도 등을 함께 비판했다.

강 의원은 이어 지금의 정치가 △허황된 구호와 이벤트 정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정치 △성장동력을 고갈시키는 시대착오적 정치 △유아독존식 선민의식으로만 무장한 독선적 정치 △국민 중심의 정치가 아닌 정치권(특히 집권세력) 중심의 정치로 흐르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현 집권세력이 자리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그 대안으로 "'가르는 정치가 아닌 모으는 정치'가 되어야 한다"면서 "특히 지금처럼 개혁이 주도세력의 자기미화와 구호에만 그치면 지지세력을 잃어 적을 만들 뿐"이라고 주장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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