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조계종의 총무원장과 원로의원을 지낸 석주(昔珠·서울 봉은사 조실) 스님이 14일 오후 6시 충남 온양 보문사에서 입적했다.
법랍 81세, 세수 95세.
영결식은 18일 오전 부산 금정산 범어사에서 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봉행된다.
1909년 경북 안동 북후면 옹천마을에서 태어난 석주 스님은 1923년 남전 스님을 은사로 선학원에 출가했고, 6년 간의 행자 생활을 거친 뒤 1928년 범어사에서 득도하고 1933년 범어사 불교전문강원을 졸업했다.
1937년부터 금강산 마하연사, 묘향산 보현사 등 전국 선원에서 정진한 스님은 1940년 부산 동래 금정선원장을 역임했으며 1958년 불국사 주지와 1961년 재단법인선학원 이사장을 지냈다.
스님은 1965년에 동국역경원 부원장으로 추대돼 역경사업을 주도하기도 했다.
스님은 1971년에 조계종 총무원장과 불교신문사 사장을 역임한 데 이어 1976년에는 은해사 주지를 지내는 등 종단행정의 중진으로 활동했다.
일제 강점기때 불교정화운동에 참여했던 스님은 1994년 종단 개혁 때에도 개혁회의의장으로서 종단쇄신에 앞장섰고, 2000년에는 보문사에 안양원을 세워 노인복지활동에 힘썼다.
스님은 이 밖에 조계종 초대 포교원장(1977년), 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1979년), 총무원장(1984년), 동국역경원 이사장(1990년) 등의 종단의 소임을 두루 거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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