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강칼럼-세상을 긍정적으로...

고3 학생들의 수능시험이 내일로 다가왔다.

사람들은 일생을 살아가며 수많은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이러한 도전이 사람에 따라서는 위기가 될 수 있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새로운 도전에 대해 회피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적극적으로 부딪혀 보고자 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이러한 행동 양상의 차이는 타고난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 것이 사실이지만, 개개인의 일상생활 습관과 환경도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젊게 산다는 것은 평소 생각과 행동을 젊게 가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사람들은 매사를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전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였던 '뇌내혁명'의 저자 하루야마 시게오 박사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인간의 사고방식은 습관의 지배를 받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마이너스 발상을 하는 사람은 끊임없이 마이너스 사고를 하고 플러스 발상을 하는 사람은 계속 플러스 사고를 하게 된다.

플러스 사고와 마이너스 사고가 일정 기간 누적되면 현격한 차이가 나타나게 된다.

"

긍정적인 사고가 우리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여러 학자들이 연구해 왔다.

2002년 미국 예일대학의 레비 박사 연구팀은 나이가 드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보다 평균 7.5년을 더 오래 산다는 조사 결과를 보고하였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수명 연장에 관련되는 요인인 금연, 규칙적인 운동, 체중조절에 의한 효과뿐만 아니라 혈압과 콜레스테롤의 강하 효과에 의해 나타나는 수명 연장보다도 긍정적인 사고로 인해 나타나는 수명 연장 효과가 훨씬 크다고 밝혔다.

미국 듀크대학의 연구에서도 이와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이 대학의 정신과 교수인 브루멧 박사는 800명 이상의 심장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행복감, 낙천주의, 기쁨 등의 긍정적 감정을 많이 체험하는 사람들이 부정적 감정을 자주 체험하는 사람들보다 11년 뒤 더 많이 살아있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그는 "우리들이 긍정적 감정을 체험할 때 우리 몸 안에서 무언가 독특한 생리적 현상들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특히 세로토닌 시스템과 혈압 계통, 심장 박동 등에서 영향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고 설명했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위험신호에 대해 '별 문제가 없을 거야'라며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이 경우에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위험에 처하게 된 이유를 밝혀내고 대처해야 될 것이다.

긍정적인 삶을 살아가라는 것은 당면한 도전과 위기에 대해 분노, 부정, 우울, 슬픔 등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보다는 자신감, 희망, 의지와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대처하라는 뜻이다.

"고3 수험생 여러분! 수능시험은 누구나 한번쯤 겪어야 하는 과정입니다.

인생이란 한번의 성공이나 실패로 모든 것이 결정 나는 것이 아닙니다.

시험이라는 주어진 과제에 대해 나 자신을 믿고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는 좋은 결과가 주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십시오." 김희철(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정신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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