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가 대체에너지 개발 주도해야"

데이빗 밀스 세계솔라시티위원회 위원장 인터뷰

"향후 대체 에너지 개발은 대구와 같은 지방도시들이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제1회 세계솔라시티총회에 참석한 데이빗 밀스(David Mills) 세계솔라시티위원회(ISCI) 위원장과 거드 레이폴드(Gerd Leipold) 그린피스 사무총장은 16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후 온난화 등 환경재해를 막기 위한 도시의 역할을 강조했다.

밀스 위원장은 "대구가 첫 솔라시티총회를 유치한 것은 대단히 용기있고 진보적인 선택"이라고 운을 뗀 뒤 "향후 100년간 지구 온도가 5℃ 가량 상승할 것이라는 기존 예측을 넘어 12℃까지 상승할 것이란 경고가 나올 정도로 지구 온난화는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신재생에너지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대체에너지의 생산단가도 급속히 낮아지고 있어 조만간 석유, 원자력 에너지보다 경제성도 높아질 것"이라며 "24시간 이용 및 대량 생산도 가능한 기술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97년 체결된 교토협약이 내년에야 효력을 발휘하는 사례에서 보듯이 국가간보다는 지방도시 및 시민이 주체적으로 나서 중앙정부로 친환경 에너지 운동을 확산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거드 레이폴드 그린피스 사무총장은 "한국의 경우 민간단체와 시민들이 느끼는 에너지 위기감은 높아지고 있지만 이러한 인식이 정부차원의 기술발전에는 반영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에너지시민연대가 8만여명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에너지절약운동을 펼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레이폴드 사무총장은 또 "북한에도 하루 빨리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해 에너지난 해결에 도움을 줘야 할 것"이라며 "평양을 솔라시티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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