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근혜 대표, 삼성동 자택 '오픈 하우스'

최근 '스킨십 정치'를 시작한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17일에는 당을 출입하고 있는 지방기자단에게 삼성동 자택을 개방했다.

주요 당직자들과의 지난 14일 자택 미팅이후 두번째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일찌감치 집으로 돌아와 기자단을 기다렸으며 1층 응접실에서 잠시 티타임을 가진후 자신의 2층 서재와 침실 등을 보여주는 등 베일에 가려져 있던 사생활 일부를 공개했다.

자택 개방에는 술을 못마시는 박 대표의 '흑기사'로 주성영(朱盛英) 의원(대구 동)과 김정훈(金正薰) 의원(부산 남갑)이 동석했으며, 전여옥(田麗玉) 대변인도 만찬내내 자리를 함께 했다. 흑기사 주, 김 의원이 분위기를 돋우어 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국회등원과 4대입법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박 대표가 강기(剛氣)를 보이기도 했다.

국회파행과 관련, 박 대표는 "4.15총선후 상생의 정치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었지만 정부의 얼굴인 이해찬 총리가 국민을 대신한 국회를 무시해 강하게 대응했다"면서 "어쨌든 총리가 국민에게 사과를 했기 때문에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등원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4대 입법 저지와 자신의 입지를 연관시키는 질문에는 "4대 입법 저지 여부에 대표 입지가 걸렸다는 말을 들을 때는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면서 "국가 장래가 걸려있는 4대 입법을 개인의 입지와 비교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독립운동을 하는 사람이 나라를 찾는 것이 먼저지, 자신의 입지가 어떻게 될 건지를 먼저 생각하겠느냐"며 4대입법 저지를 독립운동과 연계시키기도 했다.

박 대표는 이어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주식투자와 관련해 "국민의 노후를 보장해야 하는 자금을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이 투자했다가 손해가 나면 누가 메워주느냐"면서 "안전장치를 하자는게 한나라당의 입장인데 안전장치를 안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날 지방기자단과 만찬을 가진 박 대표는 다음주까지 당을 출입하는 기자들을 파트별로 나눠 자택으로 초청, 만찬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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