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 대구시민회관 대강당 무대에 오를 뮤지컬 음악의 귀재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공연기획자인 설앤컴퍼니의 설도윤(46) 대표가 19일 대구를 찾았다.
그는 지난해 뮤지컬 '캣츠'를 기획해 지역민들에게도 친숙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연기획자.
설 대표는 "이전의 '슈퍼스타' 국내 공연들이 종교성을 짙게 가미하느라 원작의 파격적 내용과 실험성을 살리지 못했던 점이 안타까워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며 "지난 1999년 브로드웨이 버전을 그대로 살려 원작에 충실한 공연이 될 것"이라고 이번 대구공연을 설명했다.
"'슈퍼스타'는 예수를 신이 아닌 한 인간으로 다루고, 유다를 신앙과 이성 사이에서 고뇌하는 현실적 인간으로 묘사하며, 막달라 마리아를 예수의 연인으로 설정하는 등 파격적인 내용의 작품입니다.
예수가 등장한다고 절대 종교적인 작품이 아니지요."
또 그는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인 음악성을 최대한 살려내기 위해 기존 뮤지컬 스타들이 아닌 실력 있고 배역에 적합한 신인들을 대거 캐스팅했다.
예수 역에 가수 박완규, 유다 역에는 가수 JK 김동욱, 마리아 역에는 신인배우 이연경, 빌라도 역에는 저음이 매력적인 배우 김법래를 뽑았다.
"김법래를 제외하곤 모두 뮤지컬 무대가 처음인 신인들이어서 많은 사람이 우려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공연들이 너무 스타에 의존하다 보니 음악적 부분의 완성도가 떨어졌지요."
'슈퍼스타'의 예수와 유다 역은 힘 있는 샤우트 록 창법과 C코드 이상의 폭넓은 음역을 소화해내야 하는 고도의 노래 실력을 요하는 배역이다.
그는 "예수와 유다에 적합한 인물을 캐스팅하기 위해 국내 웬만한 가수들은 모두 오디션을 봤다"며 "게다가 지난 6일부터 수원에서 사전공연(TRY-OUT)을 거치면서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요즘 대구 뮤지컬 시장이 서울 다음의 큰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경기는 어렵지만 대구시민들의 높은 문화수준과 욕구가 빚어낸 결과물이죠. 그래서 지난해 캣츠와 이번 공연에 이어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해마다 가지고 올 생각입니다.
"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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