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속철 완전개통 경북 개발 전략은?

경북도는 17일 경북도청에서 경부고속철 김천·경부 역세권 및 광역개발 전략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를 갖고 2010년 경부고속철 완전 개통에 대비한 광역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고속철 개통에 따른 경북도 단위의 광역개발 전략 발표는 처음이다.

이날 제시된 기본전략에 따르면 현재 추진 중인 경주와 김천·구미 역세권 개발방향을 신시가지 형태로 구체화하고 지역특성에 맞게 경주역세권을 문화관광산업의 혁신거점지역으로, 김천·구미 역세권을 지역 협력산업 클러스터의 거점지역으로 개발한다는 것.

또 고속철 개통과 역세권개발에 따른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고 역세권 주변지역과의 균형발전을 유도하기 위한 18대 전략사업과 지원사업이 제시됐다.

내용별로는 △경산 교육산업혁신 클러스터 조성 △포항 신소재밸리 R&D 특구지정 △영천 웰빙형 한방타운 조성 △청도 복합 휴양벨트 조성 △고령·성주 일원의 가야문화권 개발사업 △김천 전국 물류집배송지 건설 △상주 한방자원화산업단지 조성 △경주 첨단 문화콘텐츠 단지조성 △군위 일연테마파크 조성 등이 포함됐다.

경북도는 이 같은 내용을 수정·보완해 오는 12월쯤 정책토론회를 개최한 뒤 내년 초 최종 계획안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이 제시한 광역 개발전략의 사업목표연도는 2020년으로 대구·경북지역에 위치한 3대역세권(동대구, 김천·구미, 신경주)을 잇는 도시·산업연계 코리도(경로)를 구축하는 구상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동대구권을 주심(主心)으로 하고 김천·구미, 신경주권을 부심(副心)으로 하는 도시 개발축이 그려져 있다.

그러나 해외 사례 분석에 따르면 고속철도역 입지에 따른 지역개발 및 경제에 직접적인 연관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지역개발 및 경제파급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역세권과 인접 시·군간의 연계 산업을 전략사업으로 배치하고 협력적 산업클러스터를 중점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번 연구용역 보고회에서는 오는 2010년 경부고속철 완전 개통에 따른 경북지역의 여건 변화에 대한 각종 전망도 제시됐다.

이번 용역조사 결과 고속철 정차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역세권이 형성되면 인접 지역간 유동인구가 많아지고 정차역 도시의 인구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천·구미권과 대구·경북 남부권의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정차역 중심의 인구 유입 현상은 새로운 노동력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

반면 주변 농촌지역의 인구는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정차역 도시중심의 경제활동 집중화에 따른 지역간 불균형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돼,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역세권과 직접영향권, 간접영향권의 지역발전에 부응할 산업유형으로는 유통서비스업과 문화관광업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제시됐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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