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령토 채광반대" 경산 남천주민 천막농성

경북 경산시 남천면 대명·산전리 주민들은 불석(맥반석) 채광계획인가에 반대하는 행정심판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다른 광업권자가 인근에 고령토 채광인가 신청서를 제출하자, 채광 반대를 주장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한보광산은 지난달 말 남천면 대명리 일원 473평에 고령토 채광인가 신청서를 경북도에 제출했다.

이에 남천면 모골맥반석채광 반대주민대책위(위원장 손계일)와 남천면청년회(회장 이상규) 등은 "모골에서 불석채광 문제로 행정심판이 진행되고 있는 마당에 바로 그 계곡 아래에서 고령토를 채광하겠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 처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비교적 허가 받기 쉬운 고령토 채광허가를 받은 뒤 맥반석으로 채광물질을 변경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는 것 같다"며 18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천막농성을 벌이는 등 반대집회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보광산 측은 "고령토 채광허가신청은 그동안 광업권 등록을 한 지 2년이 다 되어가 등록취소가 될 처지에 놓여 광업권 연장 차원에서 접수한 것이지 당장 채광작업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경북도는 지난 4월말 (주)황해자원이 제출한 경산시 남천면 산전리 모골 산 192의20 일대 불석 채광계획인가 3차 신청에 대해, 시의 요구 및 지시사항에 대해 이행절차를 협의 또는 완료후 작업하라는 조건을 달고 인가해 준 바 있다.

반대주민대책위는 이에 반발, 지난 7월 산업자원부에 맥반석채광계획인가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이에 피청구인인 경북도는 산자부에 낸 1차 답변서를 통해 적법한 절차를 거친 채광계획인가의 취소는 불가하고 광업법령상 하자가 없는 채광계획인가는 취소대상이 아니므로 기각해 달라고 요청해 12월 중 산자부에서 현지답사를 할 예정이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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