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원점수 사라진 수능 성적표엔, 응시영역·과목 집단에서의 상대적 위치

올해 수능시험부터 대학이 그동안 전형에 대부분사용했던 원점수나 변환표준점수 등이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성적표에 기재됐으면서도 거의 활용되지 않던 표준점수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적통지표에 기재되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의 의미를 알아본다.

▲표준점수 응시영역과 과목의 응시자 집단에서 해당 수험생의 상대적인 위치나 성취 수준을 나타내는 점수이다.

수험생 개인의 원점수에서 계열별 전체 응시생의 평균 원점수를 뺀 값을 해당과목의 표준편차로 나누는 다소 복잡한 과정을 통해 산출한다.

성적통지표에 표준점수만 공개하고 원점수, 총점 등을 제공하지 않는 이유는 모든 영역과 과목이 '선택'으로 바뀌어 응시하는 학생의 모집단이 서로 다르기 때문.

또 다양한 선택과목이 있어 이들 과목간 난이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사실상 불가능하고 대학도 일부 영역의 점수만 활용하거나 가중치를 부여할 수 있기때문에 영역별 원점수는 비교해도 의미가 없다는 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설명이다

그러나 영역별·선택과목별로 원점수 만점자의 표준점수가 제각각 달라 이를 그대로 활용하면 유·불리 논란이 있을 수 있다.

▲백분위 전체 수험생의 성적을 최고점부터 최하점까지 순서대로 배열했을 때 개인 성적의 상대적인 위치를 정수 1~100점의 백분율로 나타낸 서열척도.

따라서 선택과목별로 원점수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차이가 날 수 있어도 백분위는 변하지 않지만 동점자가 많아지는 단점이 있다.

어느 대학이 고교장 추천전형 지원자격을 '특정 영역 백분위 상위 10% 이내'로 정했다면 이 대학에 응시하려면 백분위가 '90' 이상이 돼야 한다.

▲등급 성적표에 영역별·선택과목별 등급이 1~9등급으로 표시된다.

표준점수의 상위 4%가 1등급, 4~11%가 2등급, 11~23%가 3등급, 23~40%가 4등급, 40~60%가 5등급, 60~77%가 6등급, 77~89%가 7등급, 89~96%가 8등급, 96~100%, 즉 하위 4%가 9등급이다.

등급간 경계점에 있는 동점자는 상위 등급으로 기재된다.

예컨대 지난 9월 모의수능에서는 세계사의 경우 수험생의 13.48%가 원점수 만점을 얻어 이들이 모두 상위 4%만 받아야 할 1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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