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차별화'로 경제위기 극복하자

최근 '경기가 형편없다'는 말들이 공공연하다.

정부가 발표하는 각종 경제지수와 서민들이 체감하는 지수 사이에는 심한 차이가 난다.

IMF 때도 그렇지 않았었다며 불안해 하기도 한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지자체들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우리 상주시는 청정환경과 그 속에서 자란 무공해 농·특산물, 이런 자연환경과 인심을 바탕으로 자리잡고 있는 자전거문화 등 '웰빙산업'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1980년대 경영전략계를 주름잡았던 대표적 학자인 미국의 마이클 포터는 하버드 리뷰에 기고한 '전략이란 무엇인가'라는 글을 통해 시종일관 '전략의 요체는 차별화'라고 주장했다.

사과 산지로 유명한 일본 아오모리현의 한 농부가 만들어낸 상품이 우리에게 좋은 교훈이 되는 것도 바로 차별화의 중요성 때문이다.

일본 전국을 강타한 태풍으로 쑥대밭이 된 사과밭에서 모두가 수확을 포기할 때 그 농부는 '태풍에도 떨어지지 않은 사과, 시험도 문제없어요' 라는 문구를 새겨 넣은 소포장 작업으로 몇개밖에 건지지 못한 사과로 수험생들을 상대로 대박을 터뜨렸다.

'발상의 전환'이 이룬 쾌거다.

우리 상주시에는 다른 지자체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차별화된 산업과 문화들이 산재해 있다

삼백(三白)의 고장답게 곳곳이 청정환경으로 잘 보존돼 있다.

가구당 평균 2대꼴인 8만5천여대의 자전거를 보유한 국내 최대의 자전거 도시다.

올해 세 번째 열었던 자전거축제는 전국에서 몰려든 자전거 동호인들로 명실상부한 전국축제로 자리매김했으며 환경부와 환경단체로부터 자전거와 청정환경을 인정하는 표창을 받기도 했다.

조만간 관광객들이 자전거를 타고 도심을 벗어나 청정환경을 만끽할 수 있는 '자전거 투어'도 가능할 것이다.

게다가 최근 끝난 두 번째 곶감 마라톤대회에는 전국에서 동호인과 가족 등 1만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건강과 특산품 홍보를 동시에 가능케 한 대회였다는 평가였다.

이 밖에 상주지역은 실버산업과 복지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환경을 가진 도시로도 유명해 일찌감치 실버산업을 추진하는 기관·단체들의 관심이 잇따르고 있다.

게다가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상주~청원간 고속도로, 포항~영천~상주간 민자 고속도로 등 교통요지로도 급성장해 명실상부한 내륙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다.

우리 상주 12만 시민과 1천여명의 공무원들은 언제나 전국 제일의 청정환경 지역을 위해 오늘도 새로운 발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깨끗한 공기, 맑은 물, 청정 환경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김근수 상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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