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의 문중 묘지 도굴과 문화재급 석물(石物) 도난이 또 다시 고개들고 있다. 상주시 화서면 율리에 사는 파평윤씨 후손인 윤모(67)씨는 최근 자신이 관리해 오던 선조의 묘지 앞에 세워져 있던 500여년된 석등(石燈) 한개를 도난당했다고 신고해 경찰이 전국 골동품상과 사설 박물관 등을 중심으로 수사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에도 상산 김씨 후손인 김모(54·상주시 낙동면 하산리)씨가 자신의 16대조의 묘지에 있던 석등이 뽑혀 도난당한 사실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상주지역 경우 최근 주택 공사장이나 택지조성지구 등에서 삼국 및 조선시대 등 국보·보물급 매장 문화재들이 잇따라 발굴된데다 곳곳에 문중 조상묘소가 흩어져 있어 전문 도굴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피해를 입은 후손들은 "석등은 줄잡아 450~500여년된 것으로 민속자료적 가치가 높고 문화재급으로 평가 받아왔다"면서 "인적이 드문 산속에 위치해 관리가 어려워 국·지방도 통행 차량에 대한 철저한 검문으로 절도범들이 설치지 못하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한편 상산 김씨 조상묘지는 지난해 5월에도 도굴꾼들에 의해 봉분 한쪽에 가로·세로 50cm 크기의 구멍이 뚫려 한차례 도굴된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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