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신문을 읽고-'소나무 에이즈' 재선충 막는 길

'소나무 에이즈'로 통하는 재선충은 솔수염 하늘소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전염되며(크기는 약 0.6~1.00㎜)로 한 쌍의 재선충이 20일 뒤면 20만 마리로 번식하여 식물의 물관부인 도관을 막아 고사시킨다

현재까지 실시된 임상실험에 의하면, 이미 재선충에 감염된 나무의 경우 거의 치료 불가능하며 치료제도 그루 당 약 10만원 정도 소요될 정도로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일본 등지에서는 황실 보호수 등 특별한 지역 외에서는 사용하지 않았으며 1980년 재선충이 처음 발견된 중국에서는 700만ha의 소나무 숲을 완전히 베어내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병충해 침투가 없는 소나무의 경우 솔수염 하늘소의 이동 시기인 4월 초순 이전에 적당한 약재를 항공 방제를 통해 살포하면 소나무가 동면 후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솔수염 하늘소의 이동보다 빨리 식물체 안에 흡수되어 100% 방제가 가능하고, 특별한 기후 조건이 아니면 1년에 1회 발생하므로 한번에 치유가 가능하다고 본다(2년 정도 살포시).

솔수염 하늘소의 기주 식물은 소나무류를 비롯해 히말리야시더, 독일가문비, 잣나무, 오엽송 오키나와 소나무 등이다. 재선충을 방제할 확실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 현재까지 알려진 상식이지만, 이미 국내에 시판되고 있는 약제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이미 재선충에 감염된 소나무라면 치료는 불가능하지만, 국내의 한 농약회사에서 시판중인 별물바구미 박멸제를 이용할 경우 충분히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품은 체내침투형 약제로서 일단 살포돼 건강한 소나무의 체내에 흡수되면, 재선충이나 그 매개체인 솔수염 하늘소 유충이 나무에 침투하지 못하도록 방제하는 효력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재선충은 알려진 것과 달리 소나무의 불치병의 원인은 아니다. 예방만 잘하면 일본에서와 달리 소나무 절멸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국은 이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효과적인 방제 방법을 활용해야 할 것이다. 포항농협 송도지점 차장 강희성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