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향의 기념비와 사설비가 김천 직지문화공원에 건립된 것은 무척 뜻깊은 일입니다.
참언론인의 표상이었던 몽향 최석채 선생이 세계언론자유영웅 칭호를 받게 된 것은 한국 언론계의 큰 위업이자 몽향의 고향인 김천의 영광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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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국제언론인협회(IPI)로부터 '세계언론자유영웅 50인'으로 선정된 몽향 최석채 선생의 기념비가 김천에 세워지는데 큰 역할을 한 박팔용 김천시장은 "기념비 건립사업이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언론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몽향 선생의 위업과 올곧은 정신을 기념하는 기념비와 사설비는 후손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시대를 앞서간 언론인을 추모하는 기념비가 국내에 흔치 않는 현실에서 김천이 한국 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몽향의 기념비와 사설비를 직지문화공원에 세운 것은 그 어느 것에도 비교할 수 없는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몽향이 서슬프런 자유당 독재정권 하에서 쓴 '학도를 도구로 이용하지 말라'는 사설과 3·15 부정선거로 전국이 들끓을 때 '호헌 구국운동 이외의 다른 방도는 없다'와 같은 사설들은 황성신문 주필 장지연 선생의 사설 '시일야방성대곡'과 쌍벽을 이룬다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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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선생은 자유당 정권의 힘의 논리에 반항하다 옥고를 치르기도 했지만 훗날 세계언론영웅으로 추앙받게 됐고, 그 시대를 풍미하던 자유당 정권은 결국 몰락, 역사 속으로 사라진 일들은 언론인의 역할과 자세가 얼마나 막중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몽향이 몸소 보여준 참언론인상을 강조했다.
그는 또 "영웅은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자기희생과 절제, 개척정신이 있어야 탄생할 수 있다는 진실을 몽향으로부터 깨닫게 된다"며 "이번 기념비 건립사업을 통해 지방과 국가 발전을 이뤄내기 위해 용기와 소신을 굽히지 않는 위인들이 우리 지역은 물론 국가적으로 많이 배출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선생은 비록 세상을 떠나고 없지만 필봉으로 불의한 권력과 무자비한 폭력에 맞선 선생의 흔적을 이곳 직지문화공원에서 만날 수 있게 돼 더 없이 기쁘다"면서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몽향의 고귀한 정신과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사진: 정론직필의 표상으로 존경받는 몽향 최석채 선생의'세계언론자유영웅 50인'선정 기념비와 사설비 제막식이 19일 오후 김천
시 직지문화공원에서 열렸다. 사진 앞줄 오른쪽부터 이연창 농협경북본부장, 홍종흠 대구문예회관장, 김관용 구미시장, 박팔
용 김천시장, 김상훈 부산일보 사장, 이의근 경북도지사, 정재완 추진위원장(매일신문 사장), 조해녕 대구시장, 김종오 대구문
화방송 사장, 성낙오 영남일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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