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NSC, '핵물질실험' 안보리 보고 저지키로

정부는 20일 오전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우리나라 과학자들의 핵물질 실험문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고되는 것을 막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25일 개최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에 앞서 22일 최영진( 崔英鎭) 외교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오스트리아 빈에 파견해 과거 일련의 핵물질 실험이 일부 한국 과학자의 순수한 실험으로 핵무기 개발과는 전혀 무관함을 집중 설명키로 했다.

특히 정부는 한국의 핵물질 실험이 북한, 이란 핵문제의 연장선에서 다뤄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유엔 안보리 보고를 적극 저지키로 했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또 대북 경수로 건설공사 중단과 관련, 북핵문제를 외교적이고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6자회담 개최가 추진되고 있는 만큼 중단시한이 1년 더 연장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정부는 내주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집행이사회에서 이사국들을 설득, 이 같은 결정이 나오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이라크 내 상황 악화에 따라 현지 교민에 대한 테러 방지 및 예방대책 마련 등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는 NSC 상임위원장인 정동영 통일 장관과 윤광웅(尹光雄) 국방부 장관, 고영구(高泳耉) 국가정보원장, 최영진 외교부 차관 등이 참석했고, 이종석(李鍾奭) NSC 사무차장이 배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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