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신성적 활용 이렇게

수능시험이 끝나면 대부분의 입시기관들은 논술·면접의 중요성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킨다.

논술·면접 외의 전형 요소는 이미 결정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논술·면접고사를 치르는 대학이 상위권 일부뿐이어서 실제로 이를 준비해야 하는 수험생은 많지 않다.

그렇다고 논술·면접을 치르지 않는 수험생들은 손 놓고 성적 발표만 기다리라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

오히려 학생부, 수능 성적 반영 방법 등 기본적인 전형 요소에 대한 분석과 이해, 대학별 반영 방법과 비율 등에 대해 세세히 파악하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이미 결정된 전형 요소를 자신에게 가장 유리하게 활용하는 것도 입시의 한 과정이다.

논술·면접을 치르는 수험생들도 이를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최상위권을 제외한 많은 학생들은 지원할 대학의 내신 반영방법에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러나 대다수 대학들이 학생부 성적 반영비율과 학년별 비중을 달리 하기 때문에 지원 대학의 모집 요강을 꼼꼼히 살피지 않으면 생각 이상의 손해를 보기 쉽다.

올해처럼 수능시험 성적이 전반적으로 상승해 변별력이 떨어지면 여타 전형요소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밖에 없다.

논술·면접 못지않게 내신성적 활용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내신성적에는 거의 모든 대학이 높은 기본 점수를 주기 때문에 이른바 실질 반영비율은 대단히 낮다.

전체 대학의 실질 반영비율이 10.73%로 전년도보다 2.52% 오르긴 했으나 여전히 10% 미만을 반영하는 대학이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당락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합격과 불합격은 언제나 전형 총점 1점 안쪽에서 갈린다.

자신에게 유리한 내신 반영 방법을 쓰는 대학을 찾는 것도 합격의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다.

학생부는 학년별로 3학년 40%에 1, 2학년 각 30%를 반영하는 곳이 41개대로 가장 많다.

요소별로는 교과 성적만 반영하는 곳이 59개대, 교과 및 출결을 반영하는 곳이 108개대이다.

교과성적을 낼 때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등 106개대는 평어를 쓰고, 경북대 서울대 등 92개대는 과목별 도는 계열별 석차를 쓴다.

수험생들은 수능 성적 발표 전 여유가 있을 때 지원할 대학의 모집요강 가운데 학생부 반영 비율, 교과 영역과 비교과 영역 반영 비율, 학년별 반영 비율, 반영 교과목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재수생이나 삼수생 이상의 경우에는 비교내신 방법에도 주의해야 한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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