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함과 중후함, 낭만과 열정을 함께 아우르는 피아니스트 서혜경씨가 5년 만에 다시 대구를 찾는다.
24일 오후 8시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서혜경 피아노 콘서트는 음악팬들이라면 누구나 기대를 갖는 무대.
줄리어드 음대를 졸업한 서혜경은 1980년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적 권위의 부조니 콩쿠르에서 우승, 일약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대열에 합류했다.
부조니 콩쿠르 우승으로 역대 최연소 피아니스트로 정부로부터 보관문화훈장도 받았다.
1985년에는 25세의 나이로 '링컨센터상'이라 불리는 윌리엄 퍼첵상을 수상, 세계 굴지의 매니지먼트사인 ICM과 전속계약을 맺어 화제를 모았다.
또 카네기홀이 선정한 세계 3대 피아니스트 중 한 명으로 선정돼 특별연주회를 갖는 영광도 누렸다.
20대 때 그녀의 연주에는 항상 '끓어오르는 용암' 또는 '불 뿜는 용'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녔다.
그러다 30대로 접어들면서 '건반의 암사자'로 별명이 새로 생겼다.
사자 갈기 같은 헤어스타일에 빗댄 그녀의 열정적인 연주에 대한 은유적인 표현이다.
이제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서혜경은 힘과 테크닉을 넘어서는 예술성으로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대구 공연에서는 낭만파 음악의 대표주자 쇼팽과 리스트, 러시아 국민음악 운동을 전개했던 무소르그스키의 곡으로 프로그램을 꾸몄다.
쇼팽의 '연습곡 작품 25 중 6곡', 리스트의 '6개의 파가니니 대연습곡',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연주한다.
문의 053)421-7880.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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