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가 팀내 자유계약선수(FA) 김한수와 전격적으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현대 박진만과 심정수와도 협상에 들어가는 등 전력 보강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삼성은 FA의 원구단과 협상 마지막 날인 20일 밤 11시쯤 경산 볼파크에서 내야수 김한수와 계약 기간 4년, 계약금 10억원, 연봉 4억원, 옵션 2억원(매년 5천만원) 등 28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옵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4년간 총 33억원을 요구했던 김한수는 "타 구단에서 1∼2억원을 더 받는 것보다 삼성 유니폼을 입고 팀을 우승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삼성과의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은 김한수와의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현대 박진만과 심정수를 잡기 위한 싸움에 발빠르게 뛰어들었다.
삼성 관계자는 21일 새벽 0시쯤 박진만의 집을 직접 방문, 계약 의사를 타진했고 22일 오후 별도로 만나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할 방침이다.
삼성은 SK가 박진만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롯데가 관심을 보이는 심정수와는 22일 만나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삼성은 심정수의 몸값으로 60억원 가량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김한수와 올 시즌 FA 최대어로 평가받는 현대 박진만, 심정수 등과 계약 방침을 정한 것은 내년 시즌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응용 사장, 선동열 감독 체제로 새롭게 짜여진 삼성은 올 겨울 확실한 전력 보강을 통해 내년 시즌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림으로써 국내 최고 명문 구단으로 도약한다는 것이 구단 내부의 방침이다.
또한 지난해 이승엽, 마해영, 정수근 등과의 계약에 실패하면서 풍부해진 자금 사정도 삼성이 올해 FA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이유이다.
삼성 김재하 단장은 "내년 시즌 전력 보강을 위해 구단 차원에서 전폭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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