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등 동남아 여행객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이에 반해 중국 및 제주도 등 여행객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 및 여행업계에 따르면 동남아 여행객은 이달 들면서 큰폭으로 늘어 예약이 동날 정도지만 중국 베이징, 제주도 등의 예약 및 탑승률은 50% 수준에 머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
실제 주 2회 운항되는 대한항공 대구~방콕간 항공편(149석)의 경우 예약이 폭주, 이미 다음 달까지 예약이 모두 동났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이맘 때도 대구-방콕간 탑승률이 90%를 웃도는 등 계절 여행객들이 많았다"며 "하지만 올해는 400석짜리 점보 항공기를 들여놓아도 모자랄 정도"라고 말했다.
여행업체 한 관계자는 "추워지다보니 여행객들이 따뜻한 동남아를 선호한다"며 "그렇다고 해도 색다른 동남아 관광상품이 나온 것도 아닌데 이처럼 갑작스레 늘어난 데는 성매매특별법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했다.
지난 달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중국 여행객들은 크게 줄었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 달까지만 해도 대구~베이징간 탑승률이 거의 100%에 달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예약률 50%, 탑승률 40%대로 뚝 떨어졌다.
제주도 관광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의 경우 탑승률이 50~60%대에 머무는 등 예년에 비해 30% 정도 줄었다.
양대 항공사는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제주도 등 국내 관광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 지난 3월부터 지난 달까지 대구~제주간 항공편을 평일 기준 하루 11편으로 늘렸다.
하지만 이달 들어 8편으로 줄였고, 이마저도 수요가 없어 승객없이 운항하는 경우도 주당 2, 3편에 이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 장기화, 관광 비수기 등이 겹치는 바람에 이왕이면 비용 부담이 비슷한 동남아로 가자는 관광 수요가 늘어난 것 같다"며 "예약이 아예 없거나 20명 미만인 경우도 있어 비용 절약 차원에서 예약 손님들께 가까운 시간대로 항공편 조정을 부탁하는 등 양해를 구한다"고 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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