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가 138억여원을 들여 자유계약선수(FA)인 현대유니콘스의 심정수(29)와 박진만(28)을 잡았다.
삼성은 23일 새벽 심정수와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20억원, 연봉 30억원(매년 7억5천만원), 옵션 ±10억원 등 최대 60억원, 최소 4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에 앞선 22일 밤 박진만과도 4년 계약에 계약금 18억원, 연봉 17억원, 옵션+4억원(-6억원) 등 최대 39억원, 최소 29억원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이 두 선수에게 지급해야 할 금액만 최대 99억원이며 현대 구단에 지급해야 할 보상금(심정수 27억원, 박진만 12억6천만원)까지 포함하면 사상 최대인 138억6천만원에 이른다.
심정수와 박진만은 지난해 역대 최고 금액인 30억원에 LG 유니폼을 입은 진필중의 기록을 나란히 갈아치우며 삼성에 입단하게 됐다.
올 시즌 최대어로 불리는 FA 2명과 잇따라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킨 삼성은 2003년 현대 우승의 핵심 멤버였던 박종호, 심정수, 박진만 등을 영입하면서 내년 시즌 우승에 대한 강한 집념을 드러냈다. 특히 심정수가 사자 유니폼을 입게 됨에 따라 삼성은 양준혁-심정수라는 국내 최고 좌·우 거포를 보유하게 돼 양준혁-이승엽-마해영이 버텼던 지난해와 비슷한 막강 라인업을 구성하게 됐다.
또 국내 최고 유격수로 평가받는 박진만은 2루수 박종호와 완벽한 키스톤 콤비를 이룰 전망이다.
삼성 김재하 단장은 "지난해 대어급 FA들을 놓쳤기 때문에 올해는 심정수와 박진만을 꼭 잡을 생각이었다"며 "최고 감독과 최고 선수들로 구성된 삼성을 최고 명문 구단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타율 0.335, 홈런 53개, 타점 142개를 기록하며 홈런 타자로 이름을 날리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던 심정수는 올 시즌 부상으로 타율 2할5푼6리, 홈런 22개, 타점 78개로 다소 부진했지만 언제나 제몫을 하는 검증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올 시즌 타율 0.286, 홈런 17개, 타점 69개를 기록한 박진만은 강한 어깨와 빠른 발로 공격과 수비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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