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합창단이 전국 무대에서 주가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각종 음악회로 바쁜 연말을 맞아 여기저기서 초청이 쇄도, 귀하신 몸으로 대접받고 있는 것. 대구시향·시립국악단이 상임지휘자 해임, 재위촉을 둘러싸고 어수선한 분위기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대구시립합창단은 지난 17일 전주에서 열린 2004 영호남합창축제에 한국소리문화전당 초청으로 참가한 것을 비롯 내달 10일에는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개최되는 광주시립합창단 송년음악회에 초대돼 헨델의 '메시아'를 연주한다.
또 내달 28일에는 광주시향 송년음악회에 출연,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광주시민에게 선사하며 30일 대전 예술의 전당서 열리는 대전시향 송년음악회 무대에서는 모차르트의 '대미사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대구시립합창단은 사천음악협회 초청으로 지난달 23일 사천시민을 위한 음악회에 출연, 신성훈의 '널 사랑하니까', 김건모의 '핑계', 김종서의 '겨울비' 등 대중들의 눈높이에 맞춘 노래를 불러 갈채를 받았다.
또 지난 7월 서울서 열린 2004 하계대학합창세미나 초청연주도 가졌으며 5월에는 부산시향 400회 정기연주회에서 칼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 초청연주, 창원교회음악협회 창립 10주년 기념연주회 등 올해 22회 연주회 가운데 8차례가 타 지역 초청 연주일정을 소화했다.
이 같은 대구시립합창단의 인기 비결은 한층 업그레이드 된 음악에서 찾을 수 있다.
이상길(56) 상임지휘자의 2002년 7월 취임 이후 화음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져 합창 음악의 대곡들을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7월 무리없이 상임지휘자가 재위촉되면서 합창단이 안정을 찾은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집안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의 평범한 진리를 실감케하고 있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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