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입단 심정수 "우승이 목표"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대스타이고 한국프로야구의 거장인 선동열 감독, 김응용 감독과 같이 한다는 것이 영광스럽다. 개인 성적보다 팀을 위하고 우승을 목표로 뛴다는 생각으로 겨울에 철저히 준비하겠다."

역대 국내 프로야구 사상 자유계약선수(FA) 최고액인 4년간 최대 60억원을 받고 23일 삼성에 입단한 '헤라클레스' 심정수(29)는 내년 시즌 새로운 둥지에서 뛰게 된 각오를 드러냈다.

심정수는 "뜻을 접어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국내에 남는 게 개인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좋다고 생각했다"며 메이저리그 진출을 포기한 것에 아쉬움을 표하고 "공 하나에 집중한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서겠다"고 말했다.

수유초등-동대문중-동대문상고를 거쳐 지난 94년 두산의 전신인 OB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한 심정수는 올 시즌 부상 여파 속에 22홈런 등 타율 0.256에 그쳤지만 40홈런과 100타점 이상을 올릴 수 있는 장타력을 갖춰 삼성의 중심타선에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심정수와의 일문일답.

--입단 소감은.

▲좋은 구단, 좋은 환경을 가진 구단에 좋은 조건으로 입단했기 때문에 기쁘다. 시즌이 시작될 때마다 그렇듯이 개인 성적보다 팀을 위해, 우승을 목표로 뛴다는 마음가짐으로 겨울에 철저히 준비하겠다. 또 두산에서 트레이드된 뒤 4년간 힘이 되준 현대 코칭스태프에게도 감사 드린다.

--어떤 구단으로부터 제의를 받았나.

▲만난 것 한팀(삼성) 밖에 없다. 전화는 롯데에서 오긴 했지만 집에 없어 받지 못했다.

--메이저리그행 꿈을 접었는데.

▲접었기 때문에 아쉬움은 남는다. 현실적 여건을 볼 때 개인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국내에 남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성의를 갖고 협상에 임한 삼성을 택했다.

--선동열 감독, 김응용 사장과 함께 하는데.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대스타이고 한국 프로야구의 거장들이고 좋은 감독님과 함께 한다는 게 영광스럽다. 거기에 걸맞게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내년 시즌 각오와 목표는.

▲개인 성적은 생각하지 않고 보다 많은 경기에 나서고 팬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뛰겠다. 홈런을 치기 위해 타석에 들어서는 게 아니고 치고 싶다고 해서 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욕심을 내다보면 슬럼프에 빠질 수 있다. 공 하나 하나에 집중한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서겠다.

--이승엽의 홈런신기록(56개)을 경신할 건가.

▲하늘에 맡기고 아무 생각없이 뛰겠다.

--삼성이 선수들을 독식한다는 비난이 있는데.

▲어려운 선수들이 명문구단에 입단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선 마이너스보다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몸값 최고액 부담스럽지 않은가.

▲부담스럽기보다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다. 철저히 준비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여주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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