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PB 영업망 확대 등 은행 우수고객 확보 전쟁

은행들이 우수고객 확보를 내년도 중점 영업방침으로 정해놓고 프라이빗뱅킹(PB:Private Banking) 영업점 개설, 상담형 점포 개조와 함께 대대적인 전문인력 확보에 들어갔다.

25일 대구은행과 시중은행에 따르면 PB영업에 강점을 지닌 한국씨티은행의 등장, HSBC은행의 제일은행 인수 움직임 등으로 인해 내년 우수고객 확보가 더 중요해졌다고 보고 PB영업점과 PB전문센터 증설작업을 펴고 있다.

대구은행은 내년 상반기부터 전체 151개 지점 중 70~80%를 상담형 점포와 단순업무형 분리 점포로 나눠 1천만~2천만원 거래 고객에 대한 금융자산 상담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구은행은 지금도 1억원 이상 거래 고객을 주 대상으로 한 3개의 VIP클럽과 3천만~5천만원대의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지점내 73개의 PB룸을 갖추고 있다.

우리은행은 PB영업점을 현재 70개에서 내년 300개로 4.3배 늘리기로 했다.

대구경북지역 27개 지점 중 2개 지점에만 설치된 PB룸이 내년에는 23, 24개 지점으로 늘어나고 PB 전문인력도 현재 6명에서 내년 70여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공격적 PB 영업을 위해 PB고객 기준을 수신액 5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하향 조정, 우수고객 대상도 늘려나가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금융자산 3억원 이상 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한 PB센터를 현재 15개에서 내년 23곳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대구경북지역에 없던 PB센터를 내년중 1개 설치하기로 했다.

국민은행 대구경북본부는 PB센터를 지점내 PB룸과는 차별화한 공간으로 꾸며 부유층 고객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세 종류의 PB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는 하나은행은 금융자산 5억원 이상 고객을 위한 골드클럽 PB영업점을 14개에서 내년 17, 18개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신한은행도 내년 PB영업센터를 늘리기 위해 신설할 점포의 숫자와 지역 등을 검토하고 있다.

대구은행 오동수 개인영업추진팀 부팀장은 "내년 우수고객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재테크 상담이 가능하도록 전문인력과 설비를 갖춘 점포를 꾸미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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