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리온스 승리

대구 오리온스가 김승현을 앞세워 서울 SK를 4연패의 늪에 빠뜨리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오리온스는 24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김승현과 잭슨의 활약에 힘입어 83대72로 승리했다.

8승4패를 기록한 오리온스는 KTF와 공동 2위를 달렸다.

오리온스는 용병 존슨이 지난 21일 아내의 출산으로 미국으로 되돌아가 전력 약화가 뚜렷한 데 반해 SK는 16일 NBA 출신 세드릭 헨더슨(29·195㎝)을 새로 영입해 전력을 보강한 탓에 SK의 우세가 예상됐다.

특히 지난 97-98시즌부터 5시즌 동안 260경기에 출전해 평균 7.3득점, 2.9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한 SK 교체용병 헨더슨은 역대 용병 가운데 NBA 최다 출전 및 최고 기록을 보유했기 때문에 오리온스의 긴장감은 더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리 오리온스의 일방적인 우세로 끝이 났다.

1쿼터에서 김병철이 3점슛 4개를 터뜨려 23대21로 앞선 오리온스는 2쿼터에 들어 용병 잭슨이 13점을 쓸어담아 48대39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서는 김승현의 독무대. 김승현은 종료 4분여를 남기고 터뜨린 3점슛을 시작으로 4분여동안 3점슛 두 개를 포함해 12점을 혼자 뽑아 10점 안팎의 리드를 지켰다.

4쿼터들어 추격전을 펼친 SK는 헨더슨이 자유투 5개를 연속 성공시키고 전희철과 랭의 득점포가 터지면서 종료 6분여를 남기고 5점차까지 추격했지만 김승현의 감각적인 어시스트를 받은 잭슨과 정종선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77대67로 달아나고 종료 2분을 남기고는 잭슨이 연속 6득점해 승부를 갈랐다.

20개의 리바운드를 잡은 잭슨은 올시즌 한경기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김병철은 24점으로 존슨의 공백을 메웠다.

SK 교체용병 헨더슨은 12점, 5리바운드에 그쳤다.

경기 뒤 김진 감독은 "가드 싸움에서 이겼다"고 말했고 김승현은 "존슨이 빠진 것이 오히려 선수들을 더욱 열심히 뛰게 했다"고 밝혔다.

한편 모비스는 LG를 97대96으로 물리쳤고 KCC는 SBS를 90대79로 꺾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농구(24일)

KCC 90-79 SBS(안양)

모비스 97-96 LG(창원)

오리온스 83-72 SK(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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