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가입자 가운데 16%가 당뇨·고혈압·비만 등 잘못된 생활습관에 따른 질환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5일 발간한 '2003 건강보험 심사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가입자 4천696만명 중 16%에 달하는 752만명이 생활습관 관련 질환으로 병·의원을 찾아 치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2000년에 비해 3년새 49.8% 가량 증가한 수치다.
질환별로는 고혈압 환자가 362만8천명으로 생활습관 질환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당뇨 182만명, 심장병 97만1천명, 골다공증 47만3천명, 고콜레스테롤 34만1천명, 알코올성 간질환 20만2천명, 폐암 5만1천명, 동맥경화증 2만2천명 순으로 나타났다.
비만 환자 수는 2000년에 비해 9배 가까이 급증한 1만6천명에 달했으며 이중 19세 이하가 11.8%를 차지해 청소년 비만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풀이됐다.
연령별로는 50대가 41.1%, 65세 이상 34.6%, 40대 16.5%, 30대 5.5%, 20대 1.6%, 19세 이하 0.7% 순으로 나타나 나이가 많을수록 생활습관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 한 사람의 1년간 병·의원 방문 일수도 2000년의 11.8일에 비해 22% 증가한 14.4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노인층의 진료비가 전체 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0년 17.4%, 2001년 17.8%, 2002년, 19.3%, 2003년 21.3%로 집계돼 해마다 꾸준히 늘었다.
심평원측은 "서구화된 식생활, 음주, 흡연, 운동 부족 등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한 질병 발생이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러한 질병은 증세가 악화되기 전에는 자각 증상없이 수년 동안 조용하게 진행되므로 어려서부터 운동과 생활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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