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받은 만큼 활약했을까? 내년 시즌 연봉 재계약을 앞둔 대구FC 선수들이 협상의 잣대가 될 자신들의 올 시즌 성적을 놓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정규리그 24경기, 컵대회 12경기 등 36경기가 펼쳐진 올해 골키퍼 김태진(연봉 6천만원)은 대구FC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34경기에 풀타임 출전하며 47골을 허용했다. 김태진은 1경기 평균 1.38골을 내주는 부진한 성적을 냈으나 동료 골키퍼 김진식이 부상으로 2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팀의 수비라인이 허술했던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태진에 이어 노나또가 32경기, 훼이종·윤주일·인지오가 29경기, 박종진·홍순학·진순진이 27경기 출장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나란히 팀내 최고인 연봉 24만달러(약 2억6천400만원)씩을 받은 스트라이커 노나또와 훼이종은 각각 19골(3도움)과 11골(2도움)을 기록,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했다. 연봉 15만6천달러(약 1억7천160만원)를 받은 인지오는 1골, 3도움으로 지난해(3골, 3도움)보다 저조한 기록을 낳아 재계약이 어렵게 됐다.
진순진은 7골, 3도움으로 국내 선수 가운데 최고의 활약을 보였고 홍순학(연봉 3천만원)이 7도움, 윤주일(연봉 3천600만원)이 3골, 3도움으로 제 몫을 했다. 팀내에서 고액 연봉자인 송정현(연봉 8천500만원)은 25경기에서 1골, 2도움, 이상일(연봉 8천만원)은 17경기에서 1골, 3도움으로 부진했다.
올해 입단한 황선필(계약금 2천만원), 이승근(8천500만원), 황태영(1억원), 손일표(1억2천만원), 최한욱(1억3천만원), 남영열, 이민선(이상 1억5천만원), 김완수(2억2천만원) 등 8명의 신인 선수들은 대부분 형편없는 기록을 남겼다. 입단 당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수비수 황선필만이 20경기에 출전, 탄탄한 수비력을 선보여 합격점을 받았다. 공격수 최한욱은 5경기에서 1도움에 그쳤고 공격수 김완수는 12경기에 나섰으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손일표와 황태영은 한 차례도 그라운드를 밟아보지 못하고 퇴출당했다.
코너킥은 인지오가 가장 많은 52개를 찼고 파울은 예상 밖으로 수비수가 아닌 오른쪽 윙 공격수 윤주일이 56개로 가장 많이 기록했다. 경고는 수비수 민영기가 9개로 가장 많이 받았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사진설명 : 올시즌 32경기에 출장, 19골 3도움으로 대구FC 공격을 이끈 노나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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